3명의 젊은 디자이너가 공동대표로 함께하는 SPACETORY는 STORY가 담긴 SPACE를 만들어 나가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다. 사용자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색깔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겠다는, 세 친구가 함께 간직해왔던 꿈을 실현하고자 의기투합한 스페이스토리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사용자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색깔있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한다. 소설가가 이야기의 골격을 맞춰나가듯, 클라이언트가 쏟아내는 이야기의 단편과 조각을 고이 모아 공간을 기획하는 스페이스토리는 고정된 컨셉이 아닌 공간에 대한 경험과 분석, 재해석을 통해 공간과 사용자에게 맞는 창조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클라이언트의 이야기에 디자이너의 철학과 노하우가 합쳐진 스페이스토리의 공간은 그래서 어느 하나같은 것이 없는 커스텀 테일러드 의류처럼 클라이언트에게 꼭 맞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제 30대 초반인 세 친구는 이렇게 창조적인 결과물로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넓혀가고 있다.

      


Q. 먼저, ‘루아(Lua)’ 공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한다.

A. 일단 루아(Lua)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달이라는 뜻이에요. 여행을 좋아하는 유연석 씨가 포르투갈에서 맛본 강렬한 풍미의 포트와인(Port Wine)을 주로 제공하는 곳이죠. 이태원 중심에 있고, 건물의 6층부터 8층까지 총 세 개의 층을 쓰고 있고요.
 

Q. 달이라는 이름과 공간이 잘 어울린다.

A. 처음부터 디자인 컨셉이자 목표가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달빛이 흐르는 포르투갈 거리를 연상시키는 것이었어요. 공간을 연출할 때 크리에이티브한 요소도 중요하지만, 이번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포르투갈 거리에 가로등 불빛이 비치는 와인바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목표였어요. 금속 아치창과 고벽돌, 고재 창이 어우러진 복도는 고풍스러운 유럽의 느낌을 주고, 어슴푸레한 조도와 빈티지 벽은 포르투갈의 촉촉한 밤거리를 연상케 하죠. 그와 동시에 이곳이 이태원의 중심이라는 것도 잊지 않고 느낄 수 있게 신경 썼어요.
 

Q. 6층은 구조가 굉장히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어떠한 공간인가?

A. 6층의 ‘시크릿 룸’은 지극히 프라이빗한 공간이자 연예인이나 VIP 혹은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어 있어요. 심지어 주방이나 화장실로 통하는 동선으로부터도 완전히 차단되어있는데,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 자극하고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Q. 가구부터 소품, 분위기까지 ‘시크릿 룸’은 매우 매력적인 공간인 것 같다.

A. 네 맞아요. ‘시크릿 룸’은 고급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은 빈티지함으로 편안함을 더한 공간이에요. 스타일에 민감한 이태원 VIP들을 위해 준비한 소품과 가구 배치로 지루할 틈이 없죠. 어디서 어떠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도 화보나 다름 없을 만큼 멋지고 화려한 공간이에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빈티지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가지는 자재로 고재 바닥과 고벽돌을 엄선해서 사용했어요. 그리고 가구는 빈티지 체스터필드 소파와 뿔 모양 조명, 고재 제작 테이블을 사용해 더욱 완벽한 공간을 완성시켰어요.

 
Q. 화장실이 굉장히 이국적이고 몽환적이다. 의도한 것인가?

A. 네. 그렇습니다. 화장실을 특별히 신경 쓰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화장실의 소품 하나까지 루아(Lua)의 컨셉을 그대로 연결했어요. 푸른색 영롱한 타일은 마치 달빛이 비치는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겼던 고객의 감정선을 자칫 끊어버릴 수 있는 공간인 화장실까지 신경 쓰며 고객의 섬세한 감정을 배려했어요. 그리고 메탈 제작 도어와 푸른 빛 도기는 몽환적인 루아의 느낌을 배가시켰어요.
 


 
Q. 8층은 6층, 7층 공간의 느낌과 조금 다르다.

A. 7층은 6층의 컨셉을 이어간 공간이고, 8층은 루프탑 층으로 지붕구조체의 개폐가 가능한 시스템이에요. 해밀턴 호텔을 중심으로 한 이태원 중심가를 한눈에 볼 수 있죠. 기획했던 의도대로 포르투갈의 분위기와 이태원의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에요. 특히 8층은 이태원의 밤공기와 야경을 즐기며 옥상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포르투갈의 정서를 간직해야 했기 때문에 고벽돌을 비롯한 고재 바닥과 빈티지 가구, 소품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썼어요. 8층 벽면에 아이비 사이로 영롱하게 비치는 루아라운지의 보름달은 이 공간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주는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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